[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박찬호(38, 오릭스)의 메이저리그 시절 발차기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불명예 행동 중 하나로 선정되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용서할 수 없는 행동 50'을 선정하면서 44위에 박찬호의 이단옆차기를 올려놓았다.

박찬호가 맷 월벡에게 만루포를 맞은 다저스가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0-4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박찬호는 상대 선발 벨처의 2구를 1루쪽 보내기 번트로 연결했다. 타구를 잡은 벨처는 1루로 뛰던 박찬호의 가슴을 강하게 태그, 아웃시켰다.

벨처는 멈춰서던 박찬호에게 다가가 오른팔을 감싸며 어떤 말을 던졌다. 그러자 박찬호는 발끈하며 왼팔꿈치로 벨처의 얼굴을 거세게 밀쳐낸 뒤 곧바로 이단옆차기를 날렸다. 순식간에 양팀간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고 박찬호는 퇴장 당했다.

블리처 리포트는 박찬호가 당시 맷 웰벡에게 만루홈런을 맞기 전 랜디 벨라드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만루홈런을 맞은 뒤에도 랜디 벨라드에게 위협구를 던졌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박찬호는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용서할 수 없는 행동 1위는 흑인을 리그에 들이지 않은 인종차별 정책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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