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영국의 윌리엄(29)왕자와 케이트 미들턴(29)의 세기의 결혼식이 오늘 치러진다.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한국시각으로는 같은 날 오후 7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의 결혼식이 열린다. 1981년 윌리엄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故 다이애나 비의 결혼 이후 30년만의 왕실 결혼식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가 주례를 맡았으며, 데이비드 베컴, 엘튼 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세계 각국에서 1천9백 명이 초청됐다. 케이트의 웨딩 드레스는 식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극비에 부쳐쳤다.

두 사람은 성당에서 혼례를 마친 뒤 의사당 앞길을 거쳐 버킹엄궁까지 왕실 마차를 타고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버킹엄궁에 도착한 뒤에는 전통에 따라 발코니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아버지 찰스 왕사제가 베푸는 오찬과 무도회가 이어진다. 윌리엄 왕자와 신부 케이트는 왕실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며, 두 사람은 윌리엄 왕자가 군 복무 중인 웨일스에 신혼 살림을 차리게 된다.

특이한 점은 두 사람의 혼인 서약문에는 '순종한다(obey)'는 단어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 사람의 뜻에 따른 것으로 영국 왕실 결혼 서약에는 통상적으로 '순종한다'는 표현이 들어가는 것이 관례이나, 지난 1966년 이 부분이 제외될 수 있도록 규칙이 개정됐다. 故 다이애나 비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할 당시 순종 서약을 하지 않았다

이번 결혼식은 영국 왕실이 처음으로 평민 출신 신부를 맞는다는 점에서 전세계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영국 경찰은 이번 결혼식에 있을지 모르는 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정밀 탐색을 벌이고 있으며, 5천여명의 경찰과 감시헬기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한다.

이번 세기의 결혼식은 영국 BBC와 미국 CNN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되며 모두 20억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KBS 인터넷 '24시간뉴스' 등이 29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프리랜서 아나운서 박지윤의 진행으로 결혼식을 생중계하며, 디자이너 하상백이 하객들의 패션과 케이트의 웨딩드레스 등을 설명한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