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LG가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동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벤처캐피탈과 함께하는 벤처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대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LG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처음 개최한 것이다.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유플러스·LG CNS 등 7개 계열사와 LG사이언스파크, 그리고 이들 회사가 투자했거나 검토 중인 스타트업 및 글로벌 벤처캐피탈 총 140여개사 CEO 등이 참석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이 주요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거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5년 동안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중국, 한국 등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60여 곳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5년 동안의 투자 성과와 벤처 투자 전략을 알리고 스타트업에게 투자 유치와 교류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은 별도 세션을 마련해 각 사업현황과 미래 전략 등을 소개하고 배터리·클린테크·바이오·IT부품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에 투자하고 협력할 의지를 밝혔다.

LG 오픈 이노베이션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LG그룹이 글로벌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미래 유망 산업분야, 기술 등 트렌드에 대해서 논의하는 협의체 ‘이노베이션 카운실’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플랫폼 ‘슈퍼스타트’ 등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LG그룹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고 LG 계열사와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협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션을 마련했다. 새로운 폼팩터 디스플레이 개발에 도전하는 브렐리온을 비롯,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클래로티, 고성능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을 연구하는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 등이 소개됐다.

이 밖에도 스타트업들의 제품/서비스를 시연하고 소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해, 참석자들이 투자 유치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지난 5년간 LG 각 계열사들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해온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LG만의 개방형 혁신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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