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SXT중공업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화그룹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대우조선해양과 STX중공업를 모두 갖게 돼 선박에서 엔진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달 중순 STX중공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뒤 현재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이며 인수 금액은 1000억원 초반대로 추정된다.

한화그룹은 STX중공업을 인수로 조선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조선업에 진출했다. 유상증자 참여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한화는 이번 인수로 조선·방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그룹의 또 다른 핵심 신산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의 시너지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STX중공업은 선박용 디젤엔진과 DF엔진,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엔진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3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70억원)보다 12.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2억원에서 3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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