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주택 거래량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세금·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최근 수년간 평균 거래량에는 크게 못 미치는 '거래 가뭄' 상태가 이어졌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5만3천461건으로 전월(4만3천179건)과 비교해 23.8% 증가했다.

주택 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축소하기 시작한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증가세가 꺾였다가 올해 2월 소폭(3.5%)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 증가폭이 커졌다.

다만 3월 거래량은 작년 같은 달(10만2천109건)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최근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38.2%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3월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5천98건으로 전월 대비 10.5% 증가했고 경기는 1만1천465건, 인천은 3천546건으로 각각 30.2%, 30.1%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서울은 54.2% 감소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59.0%, 65.5% 줄었다.

지방은 3만3천352건으로 전월 대비 23.4% 늘었고, 작년 동월 대비 36.8% 감소했다.

3월 전체 매매량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3만2천487건으로 전월 대비 23.8%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5%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2만974건)은 전월 대비 23.8% 늘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5.0%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3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5만7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것이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14.0% 늘어난 규모다.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8.0%로 작년 같은 기간(42.1%) 대비 5.9%포인트(p), 최근 5년 평균(41.6%)과 비교하면 6.4%p 각각 늘어났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11만2천282호로, 작년 3월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물량은 4만2천947호로 1년 전보다 18.7% 줄었고, 지방은 6만9천335호로 32.4% 증가했다. 서울의 3월 인허가 물량은 3천31호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7%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8만9천708호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2만2천574호로 10.3% 감소했다.

3월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적으로 3만9천756호로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2만2천874호로 전년 동월 대비 25.6% 줄었고, 지방은 1만6천882호로 39.7%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 실적(3만9천756호)은 1년 전보다 32.3%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9천323호)은 15.6% 감소했다.

3월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46.5% 감소한 2만1천41호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10.7% 늘어난 1만3천522호, 지방은 72.3% 감소한 7천519호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1만5천537호로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했으며 임대주택은 1천804호로 83.3% 줄었다. 조합원분은 34.0% 감소한 3천700호로 파악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3월 총 3만2천583호로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6천107호로 17.0% 증가했고, 지방은 1만6천431호로 15.5% 늘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2만5천167호)가 1년 전보다 19.3%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7천371호)은 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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