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료 수입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보험료 수입 증가와 사고 감소로 4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보험료수입) 기준 시장 규모는 20조2천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성장했다.

전체 손해보험 중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비중은 19.7%로 장기보험(59.5%)보다 작고, 일반보험(11.2%)과 퇴직연금(9.6%)보다 크다.

작년 발생손해액을 연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손해율은 81.5%로 나타났다. 발생손해액과 사업비 합산액을 보험료 수입으로 나눈 합산비율은 97.8%였다. 손해율과 합산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4.2%포인트와 4.4%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보험료 인상(3.4%)의 효과가 반영되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사고가 감소한 결과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해 3천981억원 흑자를 봤다. 2020년의 3천799억원 적자에서 약 7천800억원이 개선된 셈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대 손해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84.7%를 유지했다.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온라인 판매사의 점유율은 2020년 5.3%에서 5.9%로 확대됐다.

삼성화재는 원수보험료 수입 기준 점유율이 29.1%로 1위를 유지했으나, 영업손익은 DB손해보험(2천143억원 흑자)에 밀렸다. DB손해보험의 손해율(79.5%)이 삼성화재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손해율은 메리츠화재가 77.5%로 가장 낮았다.

보험료를 후불제로 운영하는 캐롯손해보험은 손해율이 104.9%로 가장 높았고 MG손해보험이 100.6%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보험 전체적으로 흑자를 달성했지만 12개 취급 보험사 중 캐롯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하나손해보험 등 6개사는 손실을 봤다.

인터넷 마케팅 채널인 '다이렉트'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25.3%에서 28.8%로 확대됐다. 오프라인 채널 점유율은 56.7%에서 54.2%로, 전화영업(TM) 채널 점유율은 18.0%에서 17.0%로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까지 손해율이 77.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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