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BBQ는 원재료, 최저임금, 배달료 등 상승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넘침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치킨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15일 밝혔다.

BBQ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연말연시와 대선 등 정치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당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5000만 국민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가격인상 요인들을 본사가 부담하겠다고 설명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최저임금, 배달앱 수수료 및 배달비용 등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치킨 조리에 사용되는 필수 원ㆍ부재료인 올리브유 및 밀가루, 옥수수 등 국제 원·부재료 가격들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국제적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국내외 물류비의 급격한 상승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농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튀김가루의 원재료인 옥수수의 경우 2018년 대비 가격이 약 72%(톤당 208달러->356달러) 상승했고, 최근 국제 공급망 불안정으로 해상운임(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기준)은 무려 327.5%가 급등했다. 

특히, BBQ는 ‘세상에서 가장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이라는 창립 이념을 지키기 위해서 일반 튀김유보다 4-5배가 비싼 최고급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울러 현재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자료를 보면 2017년 기준 1만147원(주휴수당+법정공휴일+52시간 기준)에서 2022년 1만4366원(동일기준)으로 최저임금이 약 41.5% 상승하며 인건비 부담이 높아졌다. 

또한, 비대면 소비가 증가로 배달의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배달앱 수수료의 부담도 높아졌다. 가맹점이 부담해야 하는 배달대행 기본 수수료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기준 건당 3300원으로 시작한 수수료는 매년 상승해 2021년 현재 건당 4500원까지(지역별, 대행사별 상이할 수 있음) 상승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중대재해처벌법과 최저임금 인상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배달대행 수수료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가맹점들도 위와 같은 사유(최저임금, 배달앱 수수료, 라이더 비용, 물류비 등의 상승)로 판매가격 인상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이러한 가격인상 요인들을 본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뼈를 깍는 심정으로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가격정책에 대해서는 동행위원회(통칭:점주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고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는 BBQ는 이러한 가격 부담요인에도 불구하고, 가맹점들의 수익을 보전 해주기 위해 자사앱에서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고, 지난 2일부터 온라인 판매 기프티콘(E쿠폰) 3000원 할인 행사를 전적으로 본사가 부담하는 프로모션 등을 펼쳐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