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방위사업청과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사업’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16일 체결된 계약에 따라 KAI는 오는 2026년 말까지 노후화 된 기존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백두정찰기 4대를 국내기술로 개발한다. 사업 규모는 8000억 원대 초반이다.

 KAI는 체계개발 업체로 프랑스 닷소의 비즈니스 젯 팰콘 2000LXS을 기반으로 정보수집 장비와 송수신 시스템 등 주요 항전 장비의 체계통합과 정보수집체계 운영을 위한 지상체계 및 통합체계 지원요소 개발을 담당한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백두체계 능력보강 1차 사업과 달리 이번 2차 사업에서는 KAI가 체계종합개발을 맡아 국내 방위산업의 정찰기 개발역량이 성숙 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 

KAI는 T-50 고등훈련기와 FA-50 전투기 겸 경공격기, KUH 수리온 헬기, 소형무장헬기(LAH), KF-21 보라매 전투기 등 다양한 군용기 연구개발을 통한 체계종합역량과 P-3C와 B-737 등 중·대형 항공기 개조개량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항공전자 전문업체 및 중·소 협력사 22개사와의 상생과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KAEMS의 협력 등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AI는 지난 3월 특수목적기 개발사업 진출과 항공기 성능개량·개조사업 확대 등 고정익 사업의 미래사업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KAI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정부의 군 전시작전권 전환 정책에 따라 추진 예정인 원거리 전자전기(Stand-off EW)와 합동이동지상표적감시기(ISTAR) 등 감시체계 구축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유모델 중형 수송기 개발을 병행해 수송기와 해상초계기, 각종 임무목적기 추가 공급 및 정비(MRO)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 사업은 우리 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기술 축적과 일자리 창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의 하나”라며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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