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유광현 기자]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은 5일 이른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사과하면서 관여된 사업이 있다면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의에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는 절대로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그 부분이 좀 관여돼 있다면 반드시 철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오히려 골목상권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겠다"며 "개인적으로도 회사가 하지 못하는 영역까지 찾아서 일부는 꽤 진행을 했고 좀 더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투자해놓은 회사 중 미래 방향성이나 약간 글로벌향(向)이 아닌 회사는 많이 정리하려고 생각 중"이라며 "카카오가 해야 할 일과 안 해야 할 일에 대해 구분을 해야 한다는 역할에 대한 책임감도 정말로 커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가맹 택시 수수료율이 20%나 된다는 지적에 "플랫폼 이용자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수수료율이 점차 내려 가야한다"며 "수익이 많아지면 당연히 5%나 그 이하로도 갈 수 있는데, 지금 아직 그 단계까지는 못 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수료율이 과도해 전체 영업이익이 과도한 업체는 그 부분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개인회사이자 가족이 근무해 논란이 일었던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해 추궁이 이어지자 김 의장은 "논란이 없게 더 이상은 가족 형태의 회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써 전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일정을 좀 더 앞당겨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을 정리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2007년에 카카오에 투자해놨던 거라 사실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못 찾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또 동생 김화영씨가 케이큐브홀딩스의 퇴직금으로 14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선 "몇십억, 몇천억의 이익을 냈다고 들었고 거기에 걸맞는 성과급이라고 생각은 한다"면서도 "제가 생각해도 퇴직급여 부분은 좀 많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카카오가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자 내부적으로도 얘기를 많이 했다"며 "상생방안도 발표했지만 이후로 추가적으로 훨씬 더 많이, 더 신속하게 그런 실천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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