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전국적으로 주택사업 경기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관련 지표가 47개월 만에 기준선(100.0)을 넘나드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5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101.2로, 2017년 6월(121.8) 이후 47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선을 상회했다고 7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의 이달 HBSI 전망치(116.6)는 지난달(101.6) 대비 15.0포인트 오르며 2년 8개월 만에 110선을 넘겼다.

정부의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활성화 정책 가시화,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 완화 정책 기대감 등으로 정비사업장 중심으로 주택 사업 기대감이 개선된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수도권(113.8)은 서울(116.6)과 인천(112.5)의 기대감 상승에 힘입어 약 3년 만에 110선을 기록했다.

지방(94.6)은 전월 대비 7.8포인트 상승하며 90선을 회복했다.

부산(106.6)과 대전(100.0)이 전달 대비 15포인트 이상 큰 폭 오르며 100선을, 광주(91.6)와 울산(95.0)이 각각 5.4포인트, 12.4포인트 오르며 90선을 회복했다.

대전과 울산은 신규 공공택지 발표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전망이 전달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대구(91.1)는 3.9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90선을 유지했다.

주산연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중심의 낙관적인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지속하는 상황"이라며 "지방의 비규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지방 공공택지 추가 지정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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