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삼성물산이 1조8000억원 규모의 대만 국제공항 3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 3터미널 공사(사진)를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가 발주한 것으로 기존 국제공항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1979년 문을 연 타오위안 공항은 대만 제 1의 국제공항으로 수도 타이베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50㎞ 거리에 있다. 2010년 제 2터미널 개장 이후 이용객이 늘면서 제 3터미널 공사를 추진해왔다.

삼성물산은 대만 종합건설사인 RSEA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15억60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의 지분은 1조2400억원 규모다. 공사기간은 60개월로 연면적 약 55만㎡에 연간 4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 터미널과 탑승동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지붕 철골 트러스 및 비정형 천장 등 고난이도 건축 공사로 손꼽힌다. 특히 기존의 제1·2터미널 운영 중 간섭 사항까지 고려해야해 높은 기술 역량을 필요로 한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현장에서 축적된 모듈화 공법을 통한 대규모 천장 시공, BIM(건설정보모델랑)을 활용한 공간 계획 등 차별화된 기술 제안을 통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국내외 다수 공항 시공 경험도 수주 배경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달에만 1조8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5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등을 수주한 바 있다. 1분기만에 6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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