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화그룹이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 축제’를 22년 연속 단독 후원한다.

한화그룹은 올해 교향악 축제가 오는 30일 성남시립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다음 달 22일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클래식 공연이 취소되는 상황이지만, 한화그룹과 예술의전당은 국민들과 문화예술계에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축제에는 전국 21개의 교향악단이 참여한다. 2012년 21회 공연 이후 최대 규모다.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 총망라돼 음악계는 물론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와 비대면이 뉴노멀이 된 만큼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안방 1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도 준비했다. 콘서트장 입장 관객에 대해서는 객석 띄어 앉기 등 관람객 인원 제한, 체온측정, 공연 중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적용할 예정이다.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했거나 콘서트장에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비대면 라이브 관람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모든 공연은 네이버 공연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 되며, KBS Classic FM에서도 실시간 감상이 가능하다. 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도 400인치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봄날 저녁 달빛 아래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와 교향악축제의 인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면서 교향악축제가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후원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후 한화는 2000년부터 22년째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가 후원을 시작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총 351회의 공연을 통해 353개의 교향악단과 399명(팀)의 협연자가 무대에 올라 1024곡을 연주했다. 이 기간 누적 관객은 52만명에 달한다.

클래식 후원 대부분이 일회성이거나 단기 후원인 점을 고려할 때, 22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한화의 교향악축제 후원은 예술단체와 기업의 모범적 상생협력 모델로 22년이라는 기간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감사의 표시로, 2009년 후원 10년째를 맞아 김승연 회장을 ‘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로 추대했으며, 후원 20년째인 지난 2019년에는 후원기념 명패를 제작해 음악당 로비 벽면에 설치하는 제막식을 갖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교향악축제는 코로나19로 취소될 뻔 했으나 한화그룹과 예술의전당의 협력을 통해 8월로 옮겨 철저한 방역수칙 하에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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