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전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3년 연속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SEMI는 최근 '팹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 팹 장비 투자금액이 지난해 16% 성장했고, 올해 15.5%, 내년 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600억 달러(약 67조8천억원)를 웃돌았던 글로벌 반도체 장비 투자액은 매년 100억 달러(약 11조3천억원) 규모로 증가해 내년에는 800억 달러(약 90조5천억원)를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SEMI는 "코로나19 이후 통신과 온라인 서비스, 헬스케어 등 분야에 사용되는 전자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팹 장비 투자액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호황) 기간으로 불린 2016∼2018년에도 3년 연속 늘었는데, 작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성장이 재현될 전망이라고 SEMI는 설명했다.

팹 투자의 대부분은 파운드리(위탁생산)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파운드리 분야 투자액은 올해 320억 달러(약 36조2천억원)로 전년보다 23% 증가하고, 내년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 분야 예상 투자액은 올해 280억 달러(약 31조7천억원)로, D램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내년에는 26%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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