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두산중공업이 창원국가산단 내 미래사업인 해상풍력사업 투자 전략을 알렸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관련 사업이 막힌 상태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난 5일 전남 신안에서 열린 ‘세계 최대 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2030년까지 풍력발전 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하고, 직·간접고용 1000명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약 6기에 해당하는 8.2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은 한국전력, 에스케이 이앤에스(SK E&S), 한화건설 등 민간 발전사와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해상풍력 제조업체, 지역주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8.2GW는 연간 약 1000만t의 CO2 감축효과로, 소나무 약 71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450개 기업 육성, 12만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2010년 국내 최초로 3MW급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국제인증을 받았으며, 오는 2022년 국내 400개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8MW급 해상풍력시스템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풍력발전기시장의 규모는 2030년까지 285억달러(약 31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의 생산 제품인 터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정도인 143억달러 규모다.

정연인 사장은 “이 소중한 기회를 활용해 풍력산업 생태계가 국내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산학연 R&D 체계 구축과 강소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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