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회장직에 오른 지 2년이 지났다.

최근 구 회장은 젊은 총수답게 혁신적인 모습으로 경영일선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다.

우선, 가장 주목된 변화는 과감한 사업재편이다. 구 회장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주력사업은 접고,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에 집중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 전기차 배터리가 구 회장이 주목하는 대표적 성장동력이다.

LG화학은 중국 업체의 추격으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진 LCD 사업에서 철수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의 올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27.1%, 글로벌 선두로 도약했다. 올 시설 투자 6조 원 중 3조 원이 배터리 사업 분야에 투입됐다.

실용주의적인 조직문화도 구 회장 취임 이후 두드러진 변화다. 복장부터 보고까지 격식보다 내용에 치중하고 있다.

또, LG화학에 3M 출신 신학철 부회장을 영입해 순혈주의에서 탈피하며 조직에 변화를 일으켰다.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했고, LG화학은 미국 듀폰 솔루블 OLED 기술을 인수했다.

LG그룹은 올 초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을 매각하면서 1조 3,70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역대 최대 수준의 현금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추가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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