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
경제건설/부동산
서울 아파트 '전세 급등세' 주춤… 불안 요인 여전
정한국 기자  |  today@epdaily.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1.06  12:34:2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안했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한 강남, 목동 등지를 중심으로 방학 이사철 수요자들의 전세 계약이 상당수 마무리되면서 호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매매와 달리 계절적 수요가 크게 작용하는 만큼 봄 이사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설 연휴 전까지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

다만 정부 규제로 주택 매수보다 전세로 돌아선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일부 집주인들이 급증한 보유세 부담을 전셋값에 전가하려는 움직임도 있어 전세 불안이 올 한해 주택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6일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교육제도 개편 등으로 학군 수요가 대거 몰렸던 강남·목동 일대의 전세시장이 연말·연초 전세수요 감소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전셋값이 1억∼2억원가량 뛰며 고공행진을 했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새해 들어 호가가 소폭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작년 말 6억8천만원까지 계약되며 7억원을 호가하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지난주 들어 6억7천만∼6억8천만원으로 다시 내려왔다. 저층은 6억∼6억2천만원 수준에 물건이 나온다.

전용 76㎡ 전세도 5억5천만∼5억8천만원, 저층은 5억원 수준에 물건이 나와 있는데 지난해처럼 전세수요가 달려들진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셋값이 1억∼1억5천만원 이상 급등하고 전세물건이 품귀현상을 빚었던 목동 일대도 연초 분위기 등과 맞물려 일단 추가 상승세는 멈췄다.

목동 신시가지 3단지 전용면적 64㎡는 전셋값이 5억5천만원 선, 7단지는 6억5천만원 선으로 작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도 전셋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곳은 지난해 말부터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강동구의 새 아파트 입주 영향도 받고 있다.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 84㎡의 경우 11억원이던 전세 물건이 나가지 않자 10억7천만원으로 낮춰 내놓고 10억5천만원 전세는 10억4천만원으로 낮추는 등 최근 1천만∼3천만원씩 내린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9%로 전주(0.23%)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서울 지역 전셋값 상승세가 봄 이사철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설 연휴 전까지는 다소 진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연초 새 아파트 입주물량도 적지 않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4만2천가구로 지난해(4만3천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동구에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7천670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고덕주공5단지 센트럴 아이파크(1천745가구)와 고덕주공7단지 롯데캐슬베네루체(1천859가구)가 작년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올해 2월에는 4천66가구에 달하는 고덕주공3단지 아르테온이 준공한다.

그러나 최근 양도소득세 비과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 등에 거주요건이 추가되면서 소유자가 직접 입주하는 수요가 늘어나 새 아파트 입주가 전세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과거보다 줄었다.

작년 초 1만여가구에 육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때에도 강남 일대 전셋값이 잠시 출렁거렸을 뿐 이내 회복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연초 일시적인 안정세가 끝나고 봄 이사철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설 이후에는 전셋값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일단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청약을 노리는 무주택자들이 주택 구매를 포기하고 전세로 눌러사는 경우가 많아졌다.

12·16대책 발표 이후에는 급증한 보유세 부담을 전셋값에 전가하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12·16 등 정부 대책으로 주택 매매시장이 침체하면 매매 수요가 전세로 돌아서면서 전셋값은 더 오를 수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과거 매매 거래 침체가 극심했던 2012년과 2013년 서울 아파트값이 각각 6.65%, 1.28% 하락했을 때 전셋값은 각각 0.02%, 9.02% 올랐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시행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처리 여부도 변수다.

계약갱신청구권은 2년 거주한 세입자가 원하면 1회에 한해 2년 재계약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고, 전월세 상한제는 전셋값 인상폭을 5%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다.

여당은 법무부와 함께 올해 전세 임차인 보호를 위해 법안 처리를 서두른다는 방침이고 국토교통부도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두 제도 가운데 하나만 시행돼도 전셋값이 단기에 급등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경제플러스의 모든 콘텐츠는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한 거래나 투자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정한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1
GM "한국GM, 그룹 전동화 미래 전략 큰 축"
2
SKT, 청년재단과 '오픈콜라보 클래스'로 청년 고용 지원
3
LG유플러스, 하루 100원 데이터 로밍 무제한 서비스 실시
4
SKT, 괌·사이판 방문객 데이터 4개월 무료
5
KT, 만나플래닛과 소상공인 지원 통신DX 공동개발
6
KGC인삼공사 정관장몰, 가정의달 프로모션 진행
7
LG유플러스, LG CNS와 함께 KB금융그룹 고객센터 구축
8
현대차·기아, 지능 제어 공동연구실 설립
9
KT&G장학재단, '2022 대학 상상장학생' 모집
10
농심, 공장 견학 프로그램 6월부터 본격 운영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제플러스 서울특별시 서초구 나루터로 70,305-1호  |  전화번호 02-2051-7112  |  팩스번호 02-2051-7110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342  |   등록일자 : 2010. 09.07  |  제호 : 경제플러스  |  발행인·편집인·편집국장 : 남은호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은호  
Copyright 2009-2011 경제플러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