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인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주식 1.46%를 매수했다.

㈜한화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난달 자사의 보통주·종류주를 장내 매수해 최대 주주인 김승연 회장과 특별관계자들이 보유한 주식 지분이 직전 보고 당시 30.47%에서 31.93%로 늘었다고 3일 공시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지분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각각 25%씩 지분을 나눠 가진 회사다.


한화는 과거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화S&C가 '일감 몰아주기', '편법승계 이용' 논란에 휩싸이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1월 한화S&C를 투자회사인 에이치솔루션과 사업회사인 한화S&C로 쪼갠 바 있다.

김 회장의 세 아들이 보유한 ㈜한화 주식(보통주·종류주)은 김동관 전무 4.28%, 김동원 상무 1.28%, 김동선 전 팀장 1.28%에 에이치솔루션 4.28%까지 총 11.12%가 됐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그룹 경영 승계 작업의 핵심 계열사인 탓에 이번 한화 주식 매입이 승계와 관련이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

그러나 한화 측은 에이치솔루션의 주식 매입에 대해 "한화의 중장기적 내재 가치에 비해 현재 시장 가치가 저평가돼 있어 특수관계인이 주가 방어에 나선 것"이라며 "매매 가치를 높여서 주주를 보호하는 목적과 투자상의 목적으로, 경영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