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임금협상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부분파업을 벌였던 한국지엠(GM) 노조는 28일 사측이 명확한 협상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투쟁지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를 '성실교섭 촉구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에 사측의 별도 제시안이 없을 경우 9∼11일 8시간 전면 파업을 진행하겠다고경고했다.

노조는 이달 22일부터 시작한 생산직 조합원들의 잔업과 특근 거부도 다음 쟁의대책위가 열릴 때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이달 30일에는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사측과 8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조의 교섭 요구안에 대한 명확한 사측의 제시안이 없었다"며 "성실 교섭 촉구 기간에도 제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이달 20일·21일·23일에 생산직과 사무직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부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뒤 파업을 벌였다.

한국GM 노조는 사측과 그동안 8차례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이 기본급 인상 등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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