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쌍용자동차가 코란도 투리스모를 생산하는 평택공장의 2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환경규제 대응이 어려운데다 판매가 부진해 단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달 초 평택공장 조립 2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을 재배치했다. 2라인에선 티볼리, 코란도 투리스모 등을 생산해왔다.

생산능력은 연간 6만대다. 생산중단은 디젤 모델인 코란도 투리스모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올해 코란도 투리스모 판매는 내수와 수출 각 701대, 296대로 전년 대비 56%, 73% 줄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강화된 배출규제로 쌍용차는 설비 투자 대신 생산 라인을 재조정하는 것을 택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젤 차량은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법(WLTP) 기준을 적용 받고 있다.

쌍용차가 코란도 투리스모 생산중단을 결정하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전기차 생산시설로 재정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쌍용차는 파워트레인 개발을 마치고 2021년 이후부터 신형 코란도 기반의 전기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2라인은 재정비를 거쳐 신차 생산을 맡게 될 예정"이라며 "신차가 코란도 전기차인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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