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LG화학이 미시간에 이어 미국에 2조원을 투자해 두번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수주규모 등을 고려할 때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로이터통신은 'LG화학이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G화학은 2022년 생산을 목표로 제2공장에 약 2조원(약 17억달러)을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장 부지는 켄터키주 또는 테네시주가 꼽히며, 이달 말까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수주잔고가 현재 110조원 규모로 어떤 식으로든 투자는 계속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고객사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며 미국공장 증설과 관련해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 5개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제2공장까지 지어진다면 배터리 생산능력은 크게 확대된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35GWh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0년까지 11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6조5000억원 규모였던 전지 사업본부 매출을 오는 2024년까지 31조6000억원까지 늘리는 등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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