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현대자동차는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선을 넘어서: 한국의 서예(Beyond Line: The Art of Korean Writing)’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한국 서예 전시다. 현대차가 LACMA와 맺은 장기 후원 파트너십의 일환인 한국 미술 연구 지원 사업의 첫 결과물이기도 하다.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2,000년 동안 이어진 한국 서예의 역사를 총망라하는 전시로 한지, 도자기, 금속판, 직물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9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왕과 학자, 승려, 노비 등 다양한 사회계층에서 나온 서예 작품들을 선보이며 특히 추사 김정희, 신사임당 등 한국 서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들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오는 16일부터 9월 29일까지 LACMA 내 레스닉 파빌리언에서 열린다.

마이클 고반 LACMA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시는 서예라는 렌즈를 통해 한국의 역사, 문화,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 미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전 세계 관람객과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번 전시는 현대차와 LACMA의 파트너십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전시로 현대차의 지원을 통해 한국 미술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한국 사회의 토대이자 미래가 될 한국 문화를 주제로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고 지속적인 예술 분야 후원으로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LACMA는 지난 2015년 10년 장기 후원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 작품과 한국 미술 연구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더 현대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주목한 혁신적인 예술작품 전시를 네 차례 개최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영국 테이트모던과 11년 장기 후원, 국립현대미술관 10년 장기 후원 등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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