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신임사장
-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신임사장

[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취임 후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신임사장의 첫 작품을 출시됐다.

신한금투는 10일 퇴직연금에 편입할 수 있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김 사장이 취임 후 첫 출시된 상품으로 그 의미가 깊다.

김병철 사장은 지난달 취임간담회에서 “상품공급에 있어 타 회사보다 선두권에 있다고 자부한다”며,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뿐 아니라 고객 생애 전반에 걸친 재무 설계를 하는 개념으로 자산관리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빠른 이행 조치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옵션 매도·매수 전략에 투자하고 최대손실을 30%로 제한한 ‘코스피 콘도르 4/10% 콜 2204-01 ETN’과 '코스피 콘도르 6/10% 콜 2204-01 ETN'을 상장했다.

두 상품은 양매도 ETN에 월간 손실을 제한한 ‘코스피 콘도르 4/10%’, ‘코스피 콘도르 6/1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만기 3년까지의 최대손실을 -30%로 제한하는 구조를 추가해 손실위험을 낮춘 상품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2017년 5월 업계 최초로 내놓은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은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큰 인기를 구가했다. 코스피 200이 매월 –5에서 5% 구간에 있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상품은 지난해 코스피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면서 덕을 봤다.

그러나 퇴직연금의 경우 규정상 원금대비 손실이 40%를 초과할 수 있는 구조의 파생결합증권의 편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양매도 ETN은 퇴직연금에 담을 수 없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퇴직연금에도 편입할 수 있는 손실제한형 ETN을 설계했다. 이번 상품은 신한금융투자의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 IRP 등 퇴직연금 운용 가능 자산으로 넣어질 예정이다.

이환승 신한금융투자 에쿼티파생부 팀장은 “현재 DC형 퇴직연금 계좌에서 ETN을 매수할 수 있는 퇴직연금 사업자가 소수에 불과해 연금 운용의 폭이 작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상품 발행을 계기로 손실제한 ETN이 퇴직연금의 새로운 투자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다양한 구조의 손실제한형 상품을 발행해 퇴직연금에 담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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