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기존 대표이사 회장과 4인 이상 6인 이하의 사외이사에서 5인 이상 7인 이내의 사외이사로 변경하고 조용병 회장을 위원회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보다 강화하고 회장 후보 추천을 둘러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과감한 변화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조용병 회장의 용단이다.

신한금융은 27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및 임시 이사회에서 주요 안건인 재무제표 결산과 이사 선임의 건을 승인했다.

조용병 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는 자산·시가총액·주가 등 모든 부문에서 리딩뱅크를 탈환해 대한민국 퍼스트이자 넘버원 금융그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지만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 신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그룹의 외연을 넓혔으며 지난 2년 간 그룹의 전 직원이 원신한으로 하나가 돼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일관되게 추진한 것도 보람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조용병 회장이 2017년 취임하면서 내건 목표로 2020년까지 신한지주를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담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지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새롭게 신한지주의 일원이 된 그룹사를 토대로 조화로운 성장을 강화하고 폭넓은 대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직·시스템·인력 프로세스를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바꿔서 디지털 신한을 위한 쇄신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는데도 힘쓰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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