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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컨설팅] ‘록키’는 어떻게 아직도 건재할까커리어 브랜드 빌딩의 정석
한준기 칼럼리스트  |  lasthrguy@google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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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1  16: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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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플러스=한준기 칼럼리스트]

- ‘스펙’이라는 덫에 걸린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록키’이야기 

1982년에 프로야구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기 전까지, 프로복싱은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 스포츠였고, 내 청소년 시절에, 사실 대한민국은 프로복싱의 강국이었다.

그 덕에 늘 TV에서 프로복싱 경기를 참으로 많이 보았는데, 실제 복싱경기 못지않게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도 프로복싱은 심심치 않게 시나리오의 소재거리로 많이 등장을 했다.

그때 너무 재미있게 본, 할리우드의 영화 한편이 바로 실베스타 스텔론이 주연한 ‘록키(Rocky)’였다.

“예수와 함께 영화를 보다” (최윤규 지음) 라는 책에서 저자는 너무나도 절박했던 주인공의 실제 삶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

아내는 임신했고, 통장에는 100달러밖에 없었다. 실베스타 스텔론은 집을 나와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무하마드 알리와 웨프너의 헤비급 타이틀전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마음도 달랠 겸 그 시합을 구경하던 스텔론은 알리와 15회전까지 대등한 시합을 펼친 웨프너의 모습에서 영화 시나리오가 떠올랐다.

삼류 권투선수의 인생 이야기 ‘록키’는 이렇게 탄생했다. 영화사에서는 그 시나리오를 사겠다고 했다. 생활은 힘들었지만 스텔론은 10만 달러의 제안을 거절했다. 스텔론은 조건을 달았다.

“영화의 주인공은 내가 하겠다. 돈을 안 줘도 좋다. 이건 나의 이야기(My Story)라서 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 대신 성공하면 흥행 수입의 10%를 달라.” (중략)

영화 ‘록키’가 세상에 나온 것이 1976년이다. 영화의 주인공 스텔론은 ‘돈’을 한 몫 챙기고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탈출하느냐 아니면 ‘돈’은 당장 벌지 못하더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을 하면서 훗날 그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신의 ‘브랜드’을 만들기 위해서 기약도 없이 한 없이 많은 시간을 들여가면서 계속 일을 해야만 하는가, 라는 두 갈래 선택에 놓여있었다.

아무리 억대 연봉자가 많이 나와서 억, 억 하는 요즘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10만달러는 여전히 큰 금액이다. 1억 2천만원 정도의 액수이다.

오늘날 우리나라 샐러리맨의 약 3%가 억대 연봉자라고 하지만 여전히 이 연봉은 꿈의 숫자임이 분명하다.

더욱이 76년도에 10만불이라는 금액은 변변한 직업도 없고, 집도 없고, 저축해둔 돈도 없던 스텔론에게는 가히 로또에 당첨된 것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는 이를 과감하게 버렸다. 제 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 엄청난 결단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꿈과 열정 그리고 좋아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과 보이지 않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거액의 유혹 앞에서도 당당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스텔론은 이제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배우이자, 감독이자, 제작자이다.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많은 히트작을 만들었고 1976년에 세상에 첫 선을 보였던 그의 데뷔작 록키라는 영화는 너무나 ‘징그럽게도’ 아직까지도 미국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에는 ‘록키 발보아’라는 제목으로 록키6가 세상에 선을 보였는데, 정말 징하고, 이건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항변을 한 번 해보고도 싶은데, 그 만큼 아직도 흥행이 되고 있고 미국인들에게는 강력하게 던져주는 그 무슨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만일 타임머신을 타고 1976년 무명의 영화배우 스텔론의 상황으로 돌아가서 그냥 쉽게 영화제작사의 제안대로 10만달러를 받고 사라졌다면 아마 록키라는 영화와 스텔론이란 배우는 탄생하지 않았으리라.

눈 앞의 돈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승부수를 기다렸기에, 자신의 혼과 열정을 믿었기에 이러한 기적이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샐러리맨들 또한 충분히 또 다른 록키가 될 수 있다.

다음의 몇 가지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을 기억하고 스스로를 점검해 보면 된다.

- 연봉 많다고 어깨에 힘주지 말고, 연봉 적다고 기죽지 마라.

그 연봉은 당신의 진정한 브랜드 가치가 반영된 연봉인가 아니면 어쩌다 운 좋게 ‘신(神)’의 직장에 입사한 덕분인가?

- 회사에서 붙여준 타이틀이 아닌, 나의 고객과 시장에서 부여해 준 나의 브랜드, 꼬리표, 수식어가 무엇인지를 기억하라

- 테마가 있는 커리어, 일관성과 연관성이 있는 커리어, 스토리가 있는 커리어를 만들고 있는지를 기억하라

- 타석에서 노리고 있는 구질의 공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함부로 배트를 휘두르지 마라.

함부로 조금 힘들고 재미없다고, 여기 저기서 연봉 조금 더 준다고, 무조건 덥석 물지 마라.

- 돈 대신 ‘꿈’을 선택한 그는 이제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연봉의 액수보다 중요한 것은 연봉의 성격이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연봉 많다고 까불면 안되고, 그 액수가 적다고 어깨가 처질 필요도 없다.

내가 이 회사를 떠나서도 이 정도의 연봉은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쉽게 받을 수 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연봉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면, 이 정도의 사람은 적어도 자신의 가치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그런 류의 사람이 아니라면 심각해질 필요가 있다. 즉 연봉 액수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주식의 가치, 주가를 생각해 본이 있는가?

특별히 주가가 올라야 할 소재, 건수가 없음에도 그 주가가 계속 고가로 유지되고 있거나 상승하고 있다면, 그 것은 정말 불안하기 그지 없는 현상이다. 작전세력이 개입되어 있을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분히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많은 호재도 안고 있음에도, 당장의 주가가 높지 않다면,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때가 되면 주가는 폭발적으로 오르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시장의 매커니즘이기 때문이다. 샐러리맨의 연봉에 있어서도 꼭 같이 적용된다.

어디 샐러리맨에게만일까?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사례를 한 번 연구해 보아라.

어제까지 K리그에서 연봉 1-2억 받던 선수였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수십억의 연봉을 받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지 않은가!

그 선수의 실제가치는 수십억이었다. 단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드러나기 까지 시간이 좀 걸렸을 뿐이다.

계급장 다 떼어내었을 때 시장에서 우리에게 따라다니는 브랜드와 꼬리표는 무엇일까?

아무리 머리 속에서 이 질문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긴장하기 시작해야 한다.

현재의 회사라는 튼튼하고 거대한 울타리, 이 안전 망을 떠나버리는 순간, 나는 한 순간에 몰락해 버릴 수도 있는 찬밥신세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H그룹 김부장’이라는 명칭을 떼어버리는 순간, 도무지 시장에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 않는다면 얼마나 서글픈 현실인가.

테마가 있고, 일관성이 있고, 스토리가 갖추어진 커리어를 만드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10년, 20년, 30년 이상을 직장생활을 했음에도 참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오랫동안 했음에도 뚜렷한 원-투 펀치가 없다면 이 또한 문제이다. 당신이 갖고 있는 스토리는 과연 무엇인가?

이것이 없다면 설령 아무리 수중에 꽤 많은 돈이 있더라도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전 한 직장의 수백 명의 동료들 가운데 90%는 매력적인 퇴직위로금으로 평균 3-4년치의 월급을 받고 나왔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몰락을 해버린 상태이다. 이것이 우리에게도 현실이 될 수 있다.

노리는 구질의 들어오기 전까지는 함부로 배트를 휘두르지 마라- 기다려라, 매듭을 짓고 떠나라, 장기적으로 생각하라.

조금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이는 대책 없이 버티라는 소리가 절대 아니다.

야구시합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가 특별히 노리는 구질의 공이 없이 그 때 그 때 대충치고 아무 공에나 배트가 나간다면 우리는 그 선수를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중고등학교 선수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데, 하물며 우리가 프로라면 정말 이런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에-혹은 너무 생각이 많기에- 성공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아직은 배가 고프다. 그런데 주변에서 내 나이또래 혹은 적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샐러리맨이라는 직업을 통해서 밑 바닥부터 시작을 해서, 수백억 원 이상의 돈을 벌어들인 사람들을 더러 만나보고 같이 근무도 해보았다.

탁월한 실력도, 배경도 없었지만 큰 돈을 만질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보니 절박했기에 꿈과 열정으로 무장한 채, 스스로의 가치가 형성될 때까지 기다렸다는 것이다.

참고 기다렸고, 믿고 기다렸다. 그리고 승부수를 던졌던 것이었다.

오히려 너무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큰 성공이라는 것이 힘들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그들의 커리어 역정을 보면서 생각을 해보았다.

오히려 세상이 이야기 하는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고, 초반부터 비교적 탄탄대로를 걸었던 사람은 조금 힘들고, 아쉬우면, 또 다시 자신을 불러주는 부서로, 괜찮은 회사로 가더라는 것이었다.

한 두 푼의 돈에 너무 애태울 필요는 없다. 당신의 가치가 형성되고 브랜드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 그것이 수입으로 들어오게 되어있는 것이 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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