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남은호 국장] 이번 주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반도체 긴급회의가 있었다.

반도체발 경제 쇼크를 우려해서다.

삼성, SK 당사자들 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협회, 애널리스트 등 여러 관련 전문가들이 모였다.

올 해 반도체 가격이 30% 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필자는 지난 금요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반도체 업종 치킨게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 했다.

반도체 부진 이유, 즉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가 뭘까?

교과서적인 대답은 MS,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고객사들이 사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한 추가적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구매를 미루고 있다.

반도체 부진의 이면적인 답은 큰 고객인 중국업체들이 한국 반도체 구매를 하지 않는 추세다.

중국도 이미 저사향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 사향이 필요한 제품만 한국 반도체를 구매한다.

저사향 반도체는 중국 내부에서 조달하는 추세다.

한국 반도체 위기는 중국 반도체의 기술 추격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첨단 기술 시장인 중국이 구매를 줄인다면 한국 반도체 부진은 당연하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미국이 중국 기술 굴기를 방해하고 있는 상태다.

반도체 시장이 긍정적인 면은 IOT, AR, 바이오, 클라우드 등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대표 기업들이 반도체 구매를 연기할 수는 있지만 수요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진짜 실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자신감을 보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치킨 게임이 시작되더라도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고 한 것은 그동안 벌어둔 자금을 바탕으로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재고를 털지 못하면 손실로 반영된다.

중국의 구매 축소로 인해 치킨 게임의 가능성은 높아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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