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 공식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와 누구에게 인수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카드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가장 큰 매력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그룹 유통계열사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사는 크게 은행계(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와 기업계(삼성·현대·롯데카드)로 구분되는데, 롯데카드는 기업계 카드 중에서도 유통그룹 계열사여서 다른 카드사와 고객이 크게 겹치지 않는다.

특히 은행계 카드사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새로운 고객군이 늘어나 시장점유율이 확대할 여지가 크다.

다만, 롯데지주가 롯데카드를 매각하면서 롯데그룹과의 제휴 관계를 명시적으로든 묵시적으로든 약속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시장에선 롯데카드를 인수할 후보군으로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를 꼽고 있다. 우리은행이 내년 초 지주사로 전환하면 비은행 계열사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지금 상태론 지주사 전환 후 우리은행 비중이 99%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다.

또, 우리카드 위상이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점도 한 요인이다. KB금융은 자금 동원 능력이 풍부해 언제나 M&A 주체로 거론된다.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자로도 꼽힌다.

생명보험사만 있고 손해보험사가 없는 하나금융지주 등도 후보다. 다만, 업계에선 이들이 실제 인수에 나설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있다. 롯데손보가 규모가 작고, 영업 측면에서도 롯데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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