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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컨설팅] 헤드헌터, 동지인가 적인가
한준기 칼럼리스트  |  lasthrguy@google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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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6  18: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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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플러스=한준기 칼럼리스트] 독자들은 ‘헤드헌터’라는 직업에 대해서 꽤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고객들(기업 인사부서)의 채용 의뢰를 받아 인력시장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검증된 인재들을 찾아내서 고객들에게 추천을 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아내는 사람들이다.

수준 높은 헤드헌터들은 고객 측에 인재개발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후보자들에게는 커리어 관리에 대한 여러 가지 유용한 팁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미국 등의 나라에서는 서치펌이라는 용어로도 쓰이기도 한다.

필자가 처음 직장생활을 하던 1992년 정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헤드헌터라는 직업이 시작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그 개념조차 생소했지만 다국적 기업을 중심으로 헤드헌터를 통한 인재 충원은 이미 보편화가 된 지 오래이고 이제는 국내의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은 물론이요 정부 산하기관에서도 실력을 갖춘 헤드헌터들을 많이 이용을 하고 있다.

성공적인 커리어 관리를 꿈꾸는 우리들은 서치펌 비즈니스와 헤드헌터들의 세계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성공적인 커리어관리란 자기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고 끊임없이 본인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브랜드 빌딩) 평생의 직업을 만들고 시장에서 가장 많이 러브 콜을 받는 인재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헤드헌터는 이런 일을 도와주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적임자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서치펌 비즈니스나 헤드헌터의 세계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들을 동지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가 아닌 적으로 만나야 될 지도 모른다.

하루가 다루게 경영환경이 변화하는 기업의 세계에서 그리고 구조조정과 리스트럭처링이 보편화된 이 시기에 한 두 번 ‘헤드헌팅을 당해봤던’ 우리들 모두는 또 다시 구직자가 되거나 실업자가 될 가능성 모두를 완벽히 가지고 있다.

어느 순간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한 채용시장이 매우 커진 것은 사실이다. 허나 필자는 예측 가능한 미래에 인터넷에 접속하여 적절하면서도 수준 높은 커리어관리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우리들이 30대 중반을 지나 점점 기업 내에서 높은 위치로 올라갈수록 우리는 숨어있는 ‘고위급 일자리’에 우리를 매칭시킬 수 있어야 한다. 헤드헌터란 우리가 ‘조직의 사다리’의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효과적인 커리어관리를 위해 도움이 되는 주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헤드헌터에 대해 제대로 알아두어야 할 것들
헤드헌터와 이 세계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던 내용들이 있었다면 다음과 같은 현실을 냉정하게 이해하도록 해보자.

1. 헤드헌터는 일자리를 찾는 우리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해주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에게 ‘돈’을 지불해주는 고객들을 위해서 일을 할 뿐이다.

2. 늘 인내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예의 바르게(?) 헤드헌터의 니즈(needs)에 맞는 것들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하라.

3. 가능한 한 많이 당신의 이력서를 관련성 있는 헤드헌터들에게 정기적으로 전달토록 하라. ‘너무 나의 이력서를 여기 저기 남발 한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의 서치펌 업계처럼 이합집산이 심하고 아직까지 데이터베이스관리가 잘 되지 않고 헤드헌터들 사이에 서로를 견제하는 것이 심한 현실에서는 믿을 수 있는 여러 헤드헌터들에게 정기적으로 이력서를 보내놓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4. 규모가 큰 서치펌이라고 해서 무조건 제일 잘 하는 것은 ‘절대’아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컨설턴트 개인의 역량이나 평판이다.

5. 이력서를 보내고 난 후는 팔로우업을 잘 하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그 저 범람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묻혀 버릴 것이다.

6. 늘 당신이 헤드헌터 리스트의 전면에 올라가도록 포지션닝을 하고 적극적으로 당신을 팔아라.

7. 항상 겸손해라. 아무리 당신이 헤드헌터에게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으로 인지되더라도 겸손해라.

8. 전화하고 이메일 보내고 도움을 주면서 그들과의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지속적으로 키워두어라. 특히 그들이 고객사들로부터 어떤 오더를 받아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정보나 후보자의 평판조회(reference check)등으로 도움을 청할 때 이를 도와줌으로써 그들과의 우정을 쌓아놓아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1. 시간 내주면 밥 한번 사겠다는 식으로 그들과 억지로 만나려고 하지 마라

2. 헤드헌터의 스토커가 되지 말아라. 역량 있는 컨설턴트들은 한 두 번 전화하고 이메일 주면 가급적 팔로우업을 잘 해주려고 애쓴다. 그들을 몰아 부칠 필요도 없고, 비즈니스 관계로 만났으니 비즈니스 관계로 잘 마무리 해라. 엉뚱한 스캔들을 만들지 마라.

3. 전화상으로 먼저 “잠깐, 내 커리어에 대한 컨설팅을 좀 해주세요” 라든지 “최근 구직 시장의 흐름에 대해서 브리핑을 좀 해달라” 등의 대화를 진행시키지 마라. 물론 그들이 먼저 도와주고 싶다고 하면 마다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4. 당신이 지금 매우 안정된 직장에서 잘 일하고 있는 중에 헤드헌터의 이직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교만해서는 안되고 겸손하게 그들을 대하라는 것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당신의 거만함은 순식간에 시장에 소문이 난다.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게 헤드헌터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동지와 비즈니스 파트너로 남는 것은 우리가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관리하는데 매우 요긴하게 작용될 수 있다.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도우려는 헤드헌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나의 커리어가 성공의 대로로 달릴 수 있는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당신에게는 당신을 정말 괜찮을 사람으로, 괜찮은 ‘물건’으로 기억해 줄 수 있는 헤드헌터 친구가 몇 명이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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