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에 여섯 번째 글로벌 인공지능(AI)연구센터를 오픈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AI총괄센터를 설립한 이후 1년도 채 안 된 사이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뉴욕에 여섯 번째 AI센터를 개설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김현석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장(사장)과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 서배스천 승 부사장, 대니얼 리 부사장, 대니얼 후덴로처 코넬대 공과대학장, 데이비드 탱크 프린스턴대 신경과학연구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I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김현석 사장은 이날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에 AI기술을 적용해 사람들이 더욱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경험하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뉴욕을 포함한 6개 글로벌 AI센터들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AI센터는 지난 6월 영입된 AI 로보틱스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대니얼 리 부사장이 센터장을 맡았다. 아울러 뇌 신경공학 AI 분야의 석학인 서배스천 승 부사장이 최고연구과학자(CRS)로 AI 선행연구를 함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AI센터에서는 `로보틱스`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아마존 등과는 달리 로봇사업에 관해서는 아직 신중한 모습이지만 AI 로보틱스 연구가 진척되면 본격적인 사업 진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센터장을 맡은 대니얼 리 부사장은 "AI 로보틱스 선행연구와 우수 인재 확보뿐 아니라 여러 대학·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동부 명문대학이 몰려 있는 뉴욕 AI센터를 통해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데이비드 탱크 소장은 "삼성전자의 뉴욕 AI연구센터와 지역의 대학·연구기관이 활발하게 기술 교류를 실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AI를 바이오 전장 5G와 함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고 향후 3년 동안 2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또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AI센터를 중심으로 선행연구인력 1000명을 2020년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