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남은호 국장] 상당한 번화가에 위치한 은행 지점장의 분석입니다. 지난 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부동산을 잡기 위해 대출 규모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최근 경제 상태가 더 나빠지면서 대출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팅을 하고 있는 중에도 핸드폰 벨이 여러 번 울렸습니다. 급한 전화는 대화 중에도 받았습니다.

대부분이 대출 연장에 대한 전화였습니다.

몇 년 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규제가 강화돼 대출 금액이 줄어 담보를 추가하든지, 일정 금액을 상황하든지, 이자율을 높이든지, 대출 금액을 많이 줄여야 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중심 상가들의 가게들이 요즘 장사가 잘 되지 않다고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쓸 돈이 없고, 가처분 소득이 있는 중년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주52시간 근무로 회사들의 회식도 거의 사라져 단체 손님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석한 식당 주인은 내년에 폐업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매니저, 직원, 알바까지 다 내보고 부인과 아들 둘과 하고 있는데도 적자라고 합니다.

임대료를 어떻게 할 수 없냐고 했더니 개인들마다 다 사정이 다른데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기업형 보다는 대분이 개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지점장의 말로는 상가 분양을 받을 때 대부분 사람들이 대출 금액을 최대한 받는다고 합니다. 절세를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임대료에는 약간의 원금과 이자, 그리고 약간의 수익을 보태 임대를 한다고 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몇 개월을 두게 되면 상가 주인도 재정에 상당한 타격을 입습니다.

지점장이 아는 분이 남동공단에서 직원 1000명 규모의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데 다음 달에 폐업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적자가 더 커져 월급과 퇴직금을 줄 수 없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직원들이 새 직장을 찾도록 해주는 것이 사장의 도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중국 사람들이 중국 자동차와 한국 자동차의 품질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하는 뉴스가 보였습니다.

수출로 살아왔던 한국경제에 먹구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내수도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마저 꺾이게 되면 상당한 타격이 될 것입니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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