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남은호 국장]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무대포다.

중국과 러시아 같은 강대국 뿐 아니라 터키 같은 개발도상국에도 거침없이 관세를 부여하거나 경제 제재를 쏟아낸다. 국제회의에서 왕따 분위기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왜 트럼프는 막무가내 일까?

미국 경제가 너무 좋다. 8월초부터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매우 양호하게 발표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기술 대표주 뿐 아니라 지난 주 발표된 소비대표주 홈디포 등 일반 소비재들의 실적 발표가 예상 보다 좋게 나오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실적 발표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데, 2분기 뿐 아니라 하반기 실적 가이드라인도 예상보다 20% 정도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GM이나 월풀 같은 미국 대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 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는 나타날 것이지만, 대부분이 미국 기업들은 악영향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이다.

셋째, 주식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의 엄청난 금액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이것은 기업들이 단순히 자사의 주가를 관리하는 수준이 아니라, 향후 당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좋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무대포 신념의 배경은 뭘까?

그 배경에는 미국 경제의 경상 수지가 중국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들에 대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도 여지 없이 불공정 무역에 대한 관세를 먹였다.

이렇게 보면 트럼프의 무대포는 막무가내가 아니다.

이것은 새로 나타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국가라고 생각하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새로운 경제 노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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