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도정환 기자] 르노삼성의 판매실적이 심상치않아 보인다.

르노삼성의 국내 완성차업체 중 6월 국내 판매 실적만 놓고 보면, 총 7,120대로 점유율 5.4%, 전달 대비 증감율은 -0.3%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업체 중 꼴찌인 5위에 머무르는 성적이다. 거기에 전달 대비 마이너스 판매율이다.

르노삼성의 문제는 꼴찌 탈출 해법의 부재다. 특히, 얼마 전 출시한 글로벌 해치백 ‘클리오’의 저조한 판매 성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클리오의 인기는 5월만 하더라도 예약판매 756대를 기록하며, 인기 훈풍을 일으키는 듯 했다. 하지만, 6월 판매량을 보면, 549대로 줄었다.

사실, 신차 판매효과는 판매사에게 1년 정도의 높은 판매 프리미엄을 주는 게 일반적인 이야기다. 클리오 출시 역시 르노삼성의 판매율 상승의 첨병 같은 존재이기에 모든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출시 두 달만에 오히려 판매가 줄었다. 특히, SM6 이후 오랜 기간 신차 소식이 없던 르노삼성에게 클리오의 저조한 판매성적은 국내 점유율에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 할 수 밖엔 없다.

사실, 연재 중인 ‘카레이다’에서도 기자는 클리오의 글로벌 상품성은 인정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점을 제시한 바 있다.

저조한 클리오 판매 성적에 대해 ▲국내생산 방식이 아닌 해외 수입방식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실, ▲ 수입차도 아닌 국산차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 ▲ 프랑스 르노 본사의 경영방식에 의한 신차 늦장 출시로 피로도 누적, 대기 수요 이탈 등 넘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보인다.

이같은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은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GM 역시 최근 GM의 한국 철수 사태로 인해 판매율이 바닥을 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장의 무기인 중형 SUV ‘이쿼녹스’라는 신차 출시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판매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아 현재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현대․기아차는 국내 판매 점유율 80%대를 지키며, 무난하고도 지속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소비자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잘 새겨 지속적인 판매를 위한 현지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클리오 출시는 두달 밖에 되지 않아 아직 단정짓기는 어렵다. 하지만, 르노삼성의 저력을 통해 클리오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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