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최근들어 금융권은 옌예인, 스포츠 광고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우리은행이 유재석을 광고모델로, 하나은행도 국가대표 축구팀과 평창동계올림픽을 후원하며 이같은 마케팅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반해, 그동안 신한은행은 안정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며, 좀처럼 화끈한 마케팅엔 좀처럼 나서질 않았다.

그런데, 지난 4월 부터 프로야구와 인기 아이돌 그룹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엔 신한은행은 지난해 리딩뱅크 자리 빼앗기게 되면서, 위기감에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한은행은 ‘신한 마이카 대출’을 지난 상반기 1조원 이상 판매를 대기록을 세웠다.

작년 9개월 동안 거둔 실적을 올 들어선 6개월 만에 달성한 것. 비(非)대면 채널을 통한 편리성과 낮은 금리와 함께 KBO(프로야구)리그를 후원이 효과를 극대화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신한 마이카 대출’의 누적 취급액이 5조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의 자동차 대출 시장에서 80% 이상을 점하고 있다.

마이카 대출 취급액은 지난 1분기 4987억원에서 2분기 7311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대출 잔액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1조9530억원에서 지난달 말 2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6개월간 증가율이 28%에 이른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것이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신한 마이카’를 KBO리그의 공식 엠블럼으로 사용하면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다른 은행에 앞서 모바일 기반을 구축한 것도 돌풍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전용 ‘쏠편한 마이카대출’을 2016년 내놨다.

지난달 말 ‘쏠편한 마이카대출’의 취급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마이카대출 전체 취급건수(28만2000건) 가운데 10만4000건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쏠편한 마이카대출’로 이뤄졌다.

‘쏠편한 마이카대출’은 서울보증보험의 개인금융신용보험을 적용받아 금리도 다른 금융사 상품과 비교해 낮은 편이다. 신차 구매 고객은 최저 연 3.42%를 적용받는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엔 중고차 구입자금 대출과 캐피털업체 등 2금융권 자동차 대출 고객 확보에 더 집중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상품들의 인지도와 매출이 크게 올랐다"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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