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의 차량공유 서비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회사의 한계를 넘어 자동차라는 소재를 갖고 다양한 사업을 시도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4일 현대차는 호주의 차량공유 선도업체 '카 넥스트 도어'에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2013년 호주에서 사업을 시작한 '카 넥스트 도어'는 개인이 개인에게 시간 단위로 차를 대여해주는 P2P(개인 간 거래) 방식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 업체다.

차 소유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자신이 차를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설정해두면 그 시간대에 차가 필요한 고객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뉴캐슬 등 호주 4대 도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가입자 수는 6만2천 명, 월 평균 대여 성사 건수는 8천 건이다.

현대차는 우선 '카 넥스트 도어'와 협업해 고객의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주는 '현대 오토 링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호주 현지에서 판매하는 신차에 '폰 커넥티비티(연결)'를 탑재해 도어 개폐와 차량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 소유자가 대여자에게 자동차 키를 전달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차량 공유 환경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소유주는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차를 쉽고 안전한 방식으로 대여해줘 추가적인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호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30'와 '코나'에 이 서비스를 도입한 뒤 향후 '싼타페', '아이오닉' 등 전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제조회사와 차량공유 서비스는 사업 조건상 시너지 효과에 극대화 될 수 있다"며, "앞으로 현대차가 어떤식으로 서비스를 확대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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