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두드러진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2013년 중국의 스마트카고를 필두로 동남아시아, 중동 등의 물류업체를 사들였다. 이번엔 미국의 물류기업을 인수했다다. 해외기업 인수 10번째다.

CJ대한통운은 8일 미국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의 지분 90%를 2314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DSC는 미 전역에 50여 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DSC와 역량을 합쳐 미국 시장에서 물류센터 운영 및 수송 분야에 강점을 가진 선두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DSC는 1960년 일리노이주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식품과 소비재 관련 물류에 특화돼 있다. 지난해 매출은 5784억원이었다. 다국적 식품·소비재 제조업체, 제약 유통업체들이 주요 고객사다. 미국 내에서 보관과 하역, 배송 등 서비스와 장거리 수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CJ대한통운은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와 DSC의 물류경쟁력을 결합해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범위를 해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CJ대한통운은 2013년 이후 인수한 곳만 10개에 달한다.

CJ대한통운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것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작년 5월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이 회장 복귀 후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의 해외시장 전략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확대됐다.

CJ대한통운은 DSC 인수를 계기로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국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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