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LG화학이 재규어 I-페이스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콘셉트카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LG화학 배터리를 채용하는 업체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16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LA모터쇼를 앞두고 공개한 콘셉트카 218 재규어I-페이스에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2018년 출시할 예정인 재규어 최초의 양산형 전기SUV인 이 모델은 한번 충전으로 220마일(354㎞)을 달릴 수 있어 테슬라 모델X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평가받는 차다.

최대 395마력의 최고출력과 4륜 구동을 기본 제공하는 이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5㎞/h)에 도달하기까지 약 4초의 시간이 걸릴 만큼 순발력을 갖췄다.

이 같은 고성능과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재규어랜드로버는 이 차에 LG화학의 90kwh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했다. 이 용량은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로 383㎞를 인증받은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EV(60kwh)보다 더 크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콘셉트카이긴 하지만 출시를 목전에 둔 차인 만큼 양산품에도 LG화학의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 유력하다"며, "유럽 시장에서 LG화학의 위상이 점점 더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에 대해 "고객사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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