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장기 경영전략 수립에 들어간다. 그간 중기 전략만 세워온 포스코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10년 단위의 장기 비전을 내놓기로 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내년 4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룹 장기 경영전략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 주도로 기존 사업의 재편 방향과 신성장동력 발굴 검토에 들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단기 성과주의만으로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향후 50년간 먹거리를 준비하겠다는 포석 아래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10년 이상의 장기 경영 목표와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철강산업 미래를 여전히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에 대비한 자동차 경량 소재 개발에서 포스코가 초고장력강판(기가스틸)이나 고(高)망간강 등의 기술로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장기전략에는 에너지저장 소재로 쓰이는 리튬, 니켈 등 기존 비철강사업에 대한 점검결과와 신규사업 진출 전략도 담길 예정이다. 포스코는 수요가 급증하는 항공기 소재 티타늄합금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해온 포스코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창업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50년사’ 발간도 준비하고 있으며, 별도의 박물관 건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전방위적인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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