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20일 또 다시 파업에 돌입하며, 가라앉지 않는 GM본사의 한국 철수설에 대한 명분을 키워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GM 노조는 오는 20일 4시간 부분파업, 오는 22일 6시간 부분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과 통상임금(월 424만원)의 500%를 성과급 등 일시금으로 지급 등을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7월 18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원 인상과 일시금 105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다. 적자 누적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성의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노조는 “본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가 요구하는 품질과 효율성에 비해 임금 수준은 미치지 못한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일 카젬 신임 한국GM 사장 취임 이후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GM의 한국 철수설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신임 사장 길들이기’를 위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GM의 연간 생산량은 2007년 94만 대에서 지난해 58만 대로 급격히 줄었다. 인건비 부담으로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GM 본사가 배정 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 철수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당연 할 수 있다.

여기에 파업을 멈추지 않는 노조를 보면, GM 본사가 한국 철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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