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업계 최초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을 출시한다.

최근 정부가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시장 선점 차원에서다. 8월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상품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상품 출시를 신고한 후 9월 내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가입 대상은 테슬라, 현대자동차 등 자율주행차 제조사에서 제조한 임시운행허가 신청 차량들이다.

현대해상이 내놓는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은 대인·대물 배상 등 기본적인 일반 자동차보험 보장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자율주행시스템 오작동·해킹 등 자율주행차 운전자 무과실로 인한 배상책임을 담보하고 있다.

보험료는 일반 자동차보험과 같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아직까지 보험료 산출을 위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입 차량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확보한 후 적절한 보험료를 산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사고율이 일반 차량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하에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위해 자율주행차 제조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며 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율주행차량은 구글이 완전자율주행(시스템이 완전 운전) 단계의 자율주행차를 2018~2020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이고 현대·기아자동차, 벤츠, 도요타 등 대다수 자동차 제조사는 2020년께를 목표로 부분자율주행자동차(돌발상황 시 수동 전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제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