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제임스 김 사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한국GM 경영진이 전체 임직원에게 '리더십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올해 임금 교섭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한국GM의 입지가 크게 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경영진은 이메일에서 "GM의 유럽 브랜드 오펠 매각에서 볼 수 있듯 글로벌 GM은 현재 수익성과 사업 잠재력에 중점을 두고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생산 물량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 속에 야기된 불확실성으로 회사는 이번 임금 교섭에서 (노조의) 미래 제품·물량 관련 요구에 대해 언급하거나 확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GM은 올해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 시장에서 잇달아 철수하는 등 세계 생산기지 재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3년 동안 2조원에 이르는 누적 순손실을 기록하며 철수설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가 임금 협상만 진행하는 차례임에도 근로조건 개선까지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경영진은 노조가 요구하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월급제' '미래 발전 방안' 등 근무조건은 "교섭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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