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기업문화 혁신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CJ그룹은 23일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최대 한 달 휴가를 낼 수 있는 ‘자녀입학 돌봄 휴가제’ 등을 포함한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CJ의 기업문화 혁신안은 이 회장이 평소 “내 꿈은 함께 일한 사람들이 성장하는 것이고, 문화와 인재를 통해 그레이트(Great) CJ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앞서 2000년대 초반에 ‘님’으로 임직원 간 호칭을 통일하는 등 기업문화 혁신에 관심을 가져 왔다.

이에 따라 CJ는 다음 달 1일부터 ‘자녀 입학 돌봄 휴가’,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제’, ‘배우자 출산휴가제’ 등을 시행한다.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보아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눈치를 보지 않고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신설했다.

임신 및 출산과 관련해서는 법정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지원한다.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인 남성의 출산휴가를 2주 유급으로 늘렸다.

여성은 기존에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와 출산이 임박한 36주 후에만 신청할 수 있던 ‘임신 위험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12주와 36주 사이에 8주를 추가해 매일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CJ를 포함해 롯데,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은 최근 다양한 일·가정 양립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SK이노베이션은 육아휴직 자동 전환제를 도입해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는 올 초 대기업 중 처음으로 의무적으로 남성들도 한 달간의 출산휴가를 다녀오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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