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황유진 기자] SK텔레콤과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에 차세대 통신기술을 접목하는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한다.

SK텔레콤의 5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내비게이션 ‘티맵’을 엔비디아의 플랫폼에 접목하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은 14일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과 함께 공동 기술 개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3D 초정밀 지도(HD Map) 제작, 5G 네트워크 기반 차량 통신, 자율주행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빠르게 추진키로 했다. 초정밀 지도란 도로의 주변 지형 또는 랜드마크의 정보를 높은 정확도(25㎝ 이하)로 구축한 3차원 지도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주변 상황 파악을 위해 초정밀지도 확보는 필수로 손꼽힌다.

SK텔레콤의 기술은 차량 탑재형 인공지능 컴퓨터,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등 딥 러닝과 추론을 위한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결합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는 차량에 부착된 센서·카메라 기반의 독립형으로 진화해왔다. 양사 협약으로 자율주행차가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관제센터·사물인터넷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주행하는 기술이 본격적으로 연구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등 자율주행차의 주행 정확성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 이통사 · 제조사, 단체·학계와 자율주행 기술 공동 연구 중이다. 엔비디아 및 이 회사의 파트너들과도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 외연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내 1위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 SK렌터카 등 SK그룹의 자동차 관련 사업에 초정밀 지도 기반 기술을 접목하고, 개별 고객에게까지 해당 플랫폼을 적용한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세계 42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산업을 이끌고, 세계적인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반드시 선제 확보해야 하는 분야”라며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상호 개방과 협력을 통한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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