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최근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점차 고조됨에 따라 우리 경제가 이에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발 안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영상회의로 연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의 동향 및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적기 대응해달라"라고 기재부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그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생산·투자가 동반 회복돼 예상보다 나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한국은행도 지난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2.5%→2.6%)하는 등 경기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점차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미국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은 데에 대해서도 "대외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됐다"며 "미국 환율보고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 미국 출장 기간에도 국제 공조 등 경제 외교를 충실히 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최근 경제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보이고 있지만 기업 구조조정, 북한 이슈, 대외 통상현안 등을 고려할 때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경제는 심리라는 말도 있듯이 최근 우리 경제에 나타난 긍정적 요인들을 통해 경제주체들이 보다 자신감을 갖고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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