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A 시험비행 모습.
T-50A 시험비행 모습.

[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서는데 성공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이 사업은 노후된 미국 공군 훈련기 350대를 전면 교체하는 내용으로 총 17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KAI가 APT사업 수주에 최종 성공한다면 막대한 금전적 이득은 물론 전투기의 본고장인 미국에 전투기를 수출했다는 수치로 계량할 수 없는 커다란 무형의 이익도 거둘 수 있게 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AI는 하성용 사장을 필두로 전 임직원이 APT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 아래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KAI는 APT사업 수주를 위해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초음속 훈련기 T-50A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T-50A는 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개발한 T-50에 미 공군이 요구한 공중급유장치 등을 추가 장착한 맞춤형 수출 모델이다.

KAI-록히드마틴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은 스웨덴 사브-미국 보잉 컨소시엄이다. 애초 미국 노스롭-영국 BAE, 미국 레이시온-이탈리아 에어마키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최근 불참을 선언해 수주전은 최종 2파전으로 흘러가게 됐다.

업계는 현재 KAI-록히드마틴의 경쟁력이 더 우세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당장 오는 11월경 최종 사업자가 결정 나는 상황에서 T-50A는 미국 현지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반면 사브-보잉은 아직 시제기 개발도 완료하지 않았다.

또, KAI는 10년 전부터 T-50을 양산해왔기 때문에 새로 개발되는 모델보다 가격경쟁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것도 KAI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록히드마틴은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188만 달러를, 보잉은 클린턴에게 500만달러를 각각 후원했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업지대인 그린빌에 T-50A 최종조립공장을 지었는데 이 부분 역시 수주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KAI가 최종 수주에 성공할 경우 미국 해군·우방국 등 훈련기 수출까지 더해 2032년까지 총 1000여대, 50조원의 초대형 수주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 첨단 무기기술로 무장한 전투기를 본고장 미국에 수출함으로써 제3국 수출 활성화 등의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KAI의 명운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하 사장은 지난해 APT사업 수주에 실패할 경우 직을 내놓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는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KAI는 지난해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해 최종 매출 3조1107억원, 영업이익 315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9% 개선된 매출 3조4031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자료제공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 Adver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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