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KB금융이 2011년 이후 5년 만에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K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6.2% 신장한 2조1437억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순이자마진(NIM)의 개선과 이자이익 증가가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KB금융의 NIM은 1.89%로 전분기 대비 4bp(1bp=0.01%p) 상승했다. 이에 이자이익은 9.4%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6조4025억원으로 전년대비 3.2% 늘었다.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2011년 7조1045억원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증가로 전환했다.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 편입으로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 연간 수수료 수익은 1조58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만 4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0% 급증했다.

일반관리비는 전년 대비 15.6% 늘어난 5조2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이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희망퇴직 비용(8072억원)을 제외하면 일반관리비는 4조3267억원으로 4.6% 증가에 그쳤다.

계열사 중 국민은행은 9643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대비 12.9% 줄었지만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때문이다. 은행의 4분기 NIM은 1.61%로 전분기 대비 3bp 늘었다. 연체율은 0.26%로 전년말 대비 0.05%p 하락했다.

KB증권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유가증권손실과 희망퇴직 영향 등으로 133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KB국민카드는 81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375조7000억원이고 관리자산 등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590조원이다. 또 그룹과 은행의 BIS비율은 각각 15.25%, 16.32%로 업계 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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