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이솔 기자] 현대자동차 계열 상용차 전문 캐피털회사인 현대커머셜이 GE캐피탈의 현대카드 지분 19.01%를 사들인다.

현대커머셜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정 부회장의 부인이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고문이 지분 50%를 보유한 회사다. GE캐피탈이 매각하는 지분 43% 중 나머지 23.99%는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인수하기로 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과 어피너티컨소시엄은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카드 주식 약 6900만주를 주당 9779원에 사들이는 주주 간 계약을 1일 맺기로 했다.

총 거래금액은 6747억원이다. 어피너티컨소시엄이 3766억원, 현대커머셜이 2981억원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GE캐피탈은 2005년 현대카드 지분을 사들이며 현대자동차그룹과 맺은 합작 관계를 12년 만에 완전히 청산하게 됐다.

이번 거래로 현대커머셜의 현대카드 지분율은 종전 5.54%에서 24.55%로 높아진다. 지분 11.48%를 보유한 기아자동차를 제치고 2대 주주로 올라선다. 트럭, 건설기계 등 상용차 캐피털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커머셜은 현대자동차가 지분 50%, 정 고문이 33.33%, 정 부회장이 16.67%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피너티컨소시엄이 사들이는 23.99%를 향후 현대커머셜이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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