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김성희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 6일 '2017년 그룹경영진 워크숍'을 열고, 경쟁사 현대카드의 정태영 부회장을 특별 강사로 초청했다.

이같은 배경에 KB금융그룹은 "경쟁사에서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혁신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정 부회장이 보수적인 금융계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왔다고 판단해 특별 초빙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앞으로 회사 운명을 좌우할 가장 핵심 요소는 디지털 혁신"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대대적인 투자 방침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익의 20%를 디지털 개발에 투자하겠다"며 "디지털 핵심 분야인 알고리즘, 머신러닝(기계학습), 검색엔진, 블록체인(디지털 화폐 교환 기술), 전자결제, 디지털UX(사용자경험) 분야 전문가를 5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주얼 복장 규정을 도입하고 승진 연한을 철폐하는 등 기업 문화도 크게 바꾸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카드·캐피탈은 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 캐나다 등에 법인을 운영 중이며 향후 브라질과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새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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