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매일유업이 체험형 농장으로 선보인 '상하농원'이 생산과 가공, 서비스•관광산업을 하나로 묶은 6차산업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광과 각종 체험•견학프로그램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상하농원은 매일유업이 농식품부, 고창군과 함께 전북 고창 청정지역에 약 10만㎡(3만평) 규모로 꾸며 자연•동물과 교감하고 건강한 먹거리도 직접 즐길 수 있는 테마공원이다. 8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매일유업의 야심작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정식 개장한 이 농원에는 5개월간 약 3만5000명이 방문했다. 올해 목표 4만명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까지는 누적 방문객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상하농원과 같은 농촌과 기업의 협력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민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6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며 매일유업도 제2의 상하농원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들어 상하농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관람객이 늘고 있다.

밀크빵, 치즈, 소시지, 아이스크림 등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이미 다음달 말까지 대부분 시간대 예약이 마감됐다.

유럽의 시골목장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풍경도 눈길을 끈다. 현대미술작가 김범이 아트디렉터를 맡아 벽돌과 조명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공을 들였다. 사진 찍기 명소로 알려지면서 젊은 커플들과 셀프웨딩, 리마인드 웨딩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얻고있다. 내년에는 호텔과 스파가 완공될 예정이며 뷔페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추가된다. 앞으로 3~4년 이내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재범 상하농원 대표는 "기업이 참여함으로써 지자체 자체 사업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다른 지역에도 이런 모델이 적용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으며 상하농원도 여건이 갖춰지면 또 다른 곳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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