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정한국 기자] 21일 오전 7시 20분경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1층 로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손에 갤럭시노트7을 손에 쥐고 출근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 열리는 삼성사장단회의 취재를 위해 로비에 모여있던 취재진에게 다가가 한 기자에게 “여기만 아이폰이네요”라고 말한 뒤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삼성 관계자는 “사장단회의 취재진이 모이는 수요일에는 주로 지하주차장으로 출근하거나 그 시간대 출근을 피해왔던 이 부회장의 오늘 모습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지난 12일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나서기로 결정한 직후, 더 적극적으로 책임 경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배터리 폭발 사고로 위기에 처한 갤럭시노트7을 쥐고 있는 모습은 오너로서 자사 제품에 대한 믿음을 고객에게도 전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가 난 시점에 책임경영에 나섰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한편 현재 갤럭시노트7은 지난 19일부터 교환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매일 5만∼6만대 씩 총 40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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