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도정환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5일 증권사 임원들에게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진 원장은 이날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빌딩에서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많은 상위 8개 증권사의 트레이딩 및 리스크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리스크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파생결합증권은 2003년 국내에서 처음 발행되기 시작된 이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지난달 발행잔액이 103조9천억원으로 이미 100조원을 돌파했다.

발행잔액이 커지면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작년 가을부터 올해 초까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의 폭락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서 큰 손실이 발생해 투자자와 운용업체가 모두 타격을 입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ELS 헤지(위험회피)에 실패하면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건물을 매각하기까지 했다.

진 원장은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연초 해외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할 때 헤지자산 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리스크 관리에 더욱 철저히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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