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러스=송성훈 기자] 삼성물산이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시공이 아닌 공사에 필요한 주요기기들을 구매하는 업무를 맡는다.

삼성물산은 최근 영국 'MGT 파워'가 개발하고 맥쿼리와 덴마크 연기금 PKA가 공동투자한 299㎿급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공사금액은 6억5000만 파운드, 우리돈으로 9290억원 규모로, 삼성물산의 지분은 27%인 2519억원대다. 스페인의 테크니카스레우니다스가 주간사로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런던에서 430㎞ 거리에 있는 티스 항구에 299㎿급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오는 2020년 초 준공해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은 임산물, 임업부산물, 농업부산물 등 생물질 연료를 보일러에서 연소하여 열과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이다.

화석연료 발전소에 비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태양광, 풍력발전과 달리, 화석연료 발전소 수준으로 안정적인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공사는 삼성물산이 EPC(설계·구매·시공)형태에서 구매만 담당하는 첫 사례다. 또 2014년 8000억원 규모의 영국 최대 민·관 협력사업 '머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지 2년만의 영국시장 재진출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삼성물산이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무엇보다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머시게이트웨이 발주처인 맥쿼리가 제안한 프로젝트를 수주해 기술력과 철저한 안전관리 등 발주처와 강한 신뢰를 구축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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